돼지국밥의 계절이 왔습니다. 부산은 그렇게 춥지 않고 눈도 피해가는 도시라지만 얼얼한 칼바람을 맞고나면 국밥 생각이 간절해 집니다. 국밥은 경남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향토음식으로 돼지 뼈로 우려낸 육수와 밥을 넣어먹는 요리입니다. 전쟁 중 피난길에서 돼지의 부속물을 가져다 끓였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부산의 돼지국밥은 국물이 맑은 곳과 뽀얀 곳이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국밥집은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포인트인 부산 대연동 영진돼지국밥입니다.
부산에서 유명한 국밥집은 정말 많습니다만 제가 선호하는 곳은 맑은 국물의 닭곰탕같은 느낌이 드는 엄용백돼지국밥, 마늘이 들어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상 합천돼지국밥, 민락 최고수변돼지국밥입니다. 최근 이사한 집 근처에 맛있는 국밥집을 또 안 뚫어볼 수 없기에 한번 방문해봤는데 미식가인 일행도 연신 맛있다며 먹는 것을 보고 부산 돼지국밥집으로 추천할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신평이 본점이었고 서부산 쪽에서 유명했던 영진돼지국밥인데 입소문을 타면서 대연동에 분점을 낸 지 벌써 8년차쯤 되어 간다고 합니다. 3면이 보이는 상가 1층에 자리잡은 영진돼지국밥은 경성대부경대 학생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기도 합니다. 들어가면 학생 뻘로 보이는 이민노동자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서툴지만 주문을 하거나 음식을 더 달라고 하면 곧잘 알아들으시고 친절하게 가져다 주십니다. 인구감소에 따라 이민정책이 더 관대해질텐데 많은 타국의 노동자들이 일을 하러 오실 듯 합니다. 기본찬은 양파, 마늘, 고추, 김치, 깍두기 등 몇가지 없지만 국밥을 먹는 데 꼭 필요한 필수품들만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추를 별로 안좋아해서 향만 내고 다시 다 빼내는 편인데 이 날은 귀찮아서 그냥 아예 넣지 않았네요. 밥을 말기 전에 면을 넣어 먼저 한번 즐기고 그다음에 밥을 말아 뜨끈하게 먹는데 잡내도 안나고 정말 맛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내부이지만 깔끔하게 유지된 모습입니다. 대연동에 맛집 국밥집으로 영진돼지국밥과 함께 쌍둥이돼지국밥을 추천하시던데 여기도 나중에 가봐야 겠습니다. 대연동에서 맛있는 국밥집을 찾으실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셔야 하는 추천맛집이었습니다.
부산 경성대 부경대역 근처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경대 후문에서도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걸어서 가기에 충분히 가까운 곳이었고, 남구 대연동에서 부산 남구 맛집으로 인정할만한 돼지국밥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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