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기전 건강검진 겸 해서 대장내시경을 받으러 갔습니다. 막연하게 두려운 마음이었는데 다하고나니 생각보다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저같은 쫄보분들을 위해 경험을 공유합니다.
일단 커피가 너무 먹고팠는데 어두워보일 수 있다고 해서 커피는 피했고요. 전날 식사는 3시에 마쳤습니다.
오전 9시 내시경이라서 약은 검사당일 오전 4시부터 먹었습니다.
저 컵에 물을 타서 총 두컵을 먹으면 끝나고요. 두컵 중간 중간 맹물 두컵을 같이 먹어주면 됩니다. 생각했던 거보다 진짜 쉬워요!!!!
첫번째 컵을 먹자마자 느낌이 온다던데 저는 아무 느낌도 안들어서 그만 잠들어버렸고요. 두시간 후에 일어나 두번째 컵을 마셨는데 그걸 마시고 나서도 1시간 후에나 화장실이 가고 싶었어요.
병원 가서도 화장실 1번 밖에 못갔다고 하니까 물 세컵 먹고 걸으라고 하셔서 발에 땀나게 걸었는데 약성분때문에 그제서야 바로 느낌이 오더라구요! 찌꺼기가 없는 변을 볼 때까지 반복한답니다! 식단도 먹으라는 거 제대로 안먹고 전날 하루만 나물반찬에 흰밥 먹었는데 사실 건더기 있는 건 되도록 안먹어야 했는데 그냥 먹었습니다! 아무 이상 없이 잘 검사받았고 깨끗하더라구요!
증상은 식도염, 위염, 장트러블, 소화불량 등 현대인이라면 다 가지고 있을 법한 거였는데 별 이상 없다고 하니까 안심이 되었답니다.
저 수치스러운 옷을 입고 수면내시경을 하면 3초만에 잠들고 20분이면 잠에서 깬답니다.
옛날에는 장을 넓히기 위해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내시경을 하기때문에 마치고 배가 아플 수 있었는데 최신 버전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방식으로 해서 그런지 모든게 편안하고 아무렇지도 않아서 바로 밥먹으러 가려구요!
고생하셨다면서 두유를 주셔서 항상 가는 곳이지만 선생님들 너무 친절하시고 좋으세요! 감사합니다
비용은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수면 진행 + 국가 건강검진 해서 총 18만원 가량이고요. 원프렙은 38000원입니다!
이렇게 편안한 대장내시경 다들 꼭 한번 받아보시길 바래요.
끝.